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과정
언제나 화제의 중심인 일론 머스크는 4월 14일 트위터를 43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 후 트위터 이사회는 440억 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하여 인수가 공식화되었습니다. 양측의 의견이 합치함에 따라 진행 중이던 계약이 7월 9일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발표로 인해 시끄러워졌습니다.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계약 파기 발표는 소송으로 이어지고 이는 한동안 시장의 큰 관심사였습니다. 위약금만 1조가 넘는 큰 금액이었고 트위터가 sns에서 특수한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 10월 머스크는 결국 법정으로 패소로 인한 인수 위험을 택하기 보다 기존 계약대로 인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인수 과정의 문제보다는 미래의 트위터를 알아보기 위해 인수과정은 생략하고 인수 방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LBO 방식을 통하여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방식은 LBO 방식의 100% 매입입니다. LBO 방식이란 차입 매수라고 하는 매입 방식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주택을 사는 것처럼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구매하고 대출을 갚아나가는 방식입니다.
트위터의 총 인수 금액은 440억 달러지만 실제로 인수 금액은 465억 달러입니다.
그 중 265억 달러는 테슬라 주식의 매각 140억 달러와 담보대출 125억 달러를 통하여 마련하였고 그 외 관계자라고 할 수 있는 외부 투자 금액은 70억 달러로 총 335억 달러를 납부합니다.
그 외의 130억 달러는 순수 부채로 잡힙니다.
사실 부채 비율만 보면 LBO 치고는 상당히 낮은편입니다. 이는 2가지 이유로 생각되는데 일단 현재 금리로 인하여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큰 이유고 두 번째로는 트위터 자체의 수익률이 문제입니다.
지금 미국의 금리 상황은 너무 유명하고 트위터의 수익상황으로 넘어가면 트위터의 부채 상황은 장기부채 52억 달러 중 전환사채 등을 제외하면 순수 장기부채는 16억 달러로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순수 년간 이자비용도 21년 말을 기준으로 5119만 달러로 매우 낮은 이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는 21년 12월말을 기준으로 4900만 달러 정도의 순손실이 발생한 회사입니다. 또한 순손실을 기록하는 기업의 LBO 부채의 경우 위험도가 높아서 금리가 높은 편입니다. 결국 머스크는 이번 LBO 인수로 인해 이자비용만 매년 8억~10억 달러 즉 매년 이자만 1조 이상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전년 기준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전 순이익)이 3억 달러로 지금 이 상태라면 지속적으로 7억 달러의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호사가들은 이 수치를 기준으로 머스크가 처음 해고시킬거라고 생각했던 75% 직원 해고를 예상하기도 하였습니다.(결국 50% 해고에 그치긴 했습니다.)
물론 트위터의 현금성 자산 및 단기 투자금 등을 합하면 63억 달러로 어느 정도 버티는 건 가능하지만 한 가지 더 재난이 닥쳐옵니다.
표현의 자유와 머스크 그리고 SNS의 중대한 도전들
트위터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로 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광고를 제외하고는 수익을 내는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매출구조에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표현의 자유를 앞세운다고 강조해 왔고 이는 광고주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모두가 알지만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무분별한 표현의 자유는 혐오표현으로 변질될 위험이 언제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혐오가 자유로운 장소는 대기업이 광고하기 좋은 장소는 아닙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의 대주주로 경쟁 상대인 아우디나 GM 같은 경우에도 부담을 느끼기 좋은 구조입니다.
결국 현재 제너럴 밀스(하겐다즈 회사)나 몬델리즈(오레오 과자 회사), GM, 아우디, 화이자 같은 기업들도 트위터 광고에서 발을 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광고주들의 반응에 머스크는 주요 고객사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위기들이 머스크로 인한 경영진 리스크라면 전통적인 트위터의 리스크도 있습니다.
숏폼 영상이나 사진 중심의 SNS에게 강한 도전을 받고 있었던 트위터는 이전에 말했듯이 이미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머스크의 트위터는 처음부터 중요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처럼 머스크는 트위터를 미래의 SNS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지금처럼 빠르게 운영 중단된 트위트 블루 같은 서비스로는 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래에 대한 머스크의 인사이트가 빛나 수익을 내는 파랑새로 변실 할지 아니면 몰락하는 제국을 인수하여 매해 손실만 골칫덩이 파랑새가 될지는 머스크의 손에 달려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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