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번주의경제뉴스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쿠팡 그 의미

by 금주의경제이슈 2022. 11. 12.

 

22년 3분기 쿠팡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쿠팡이 오랜 적자를 끝내고 흑자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번 쿠팡의 흑자전환은 마켓 컬리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의 선행모델이 될 거 같아 이렇게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쿠팡은 현재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 결정은 쿠팡에 투자했던 비전 펀드의 엑시트 전략이라고도 하고 반대로 상장 요건이 나스닥보다 까다롭기에 그 자신감의 상징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쿠팡의 가장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것이 꾸준한 손실입니다.

장중 첫날 장중 69달러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손정의 회장의 매각과 꾸준한 적자로 계속 하락하여 현재는 19달러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그런 쿠팡에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2년 3분기 쿠팡은 매출액 51억 달러 한화로 6조7천억의 매출과 7700만 달러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였습니다. 쿠팡 같은 기업들이 초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나쁜 결과를 내던 것과 반대로 쿠팡은 흑자전환을 성공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쿠팡의 재무제표를 자세히 살펴보기

쿠팡의 재무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것은 매출액의 증가와 함께 매출원가의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쿠팡은 80%가 넘던 매출원가에서 현재 75%의 매출원가율로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회사 입장에서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매출액 또한 작년에 비하여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객당 순이익도 3%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환율 변동 효과까지 생각하면 매출은 27% 고객당 수익은 19%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리테일 판매로 45.4억 달러의 수익을 내고 그외 수익(쿠팡의 경우 오픈마켓 수수료로 생각됩니다.)이 5.6억 달러의 수익을 내었습니다. 

활성 고객은 1799만명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하였고 순이익도 1인당 329달러로 증가하여 큰 상승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자수익 또한 많이 늘어 1540만 달러로 증가하였고 반면 이자비용은 648만 달러로 감소하였습니다.

 

종합하면 매출에서 나오는 수익과 이자수익은 많이 증가하고 비용은 감소하여 흑자로 전환했고 주당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쿠팡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그 명과 암

쿠팡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쿠팡은 아마존식으로 운영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투자를 통하여 시장을 확장하고 독보적 유통구조를 가지고 추후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그 전략은 그대로 통하였고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이용자 수의 증가와 1인당 수익률 증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도전하고 있는 컬리(마켓 컬리)와 발란 같은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있어서 목표가 되어 줄 수 있는 기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쿠팡은 인프라투자도 크게 차지했지만 무엇보다 제품 매출원가율에 문제를 지니고 있던 회사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매출원가율에 문제가 높았던 상기업이 매출원가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2가지 중 한 가지를 의미합니다. 물건 금액이 높아졌거나 매입금액이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쿠팡은 이 2가지를 모두 하고 있었습니다.

쿠팡 판매자 커뮤니티를 찾아가본 결과 현재 로켓배송은 가격 조정 권한이 쿠팡에 있기에 쿠팡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판매량이 줄었다는 판매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물건마다 다르겠지만 로켓배송의 수수료로 가져가는 쿠팡의 수익률은 25% 정도에서 현재 35%까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실제로 재무제표상 2022년 3분기의 리테일 매출원가율은 85% 정도로 21년 94%에 비해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운송비를 포함하고도 원가율이 85%로 하락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운송비 비율 등을 6~9% 정도로 보는 것이 옳으니 브랜드 파워가 높은 가전 등 낮은 수수료율의 제품부터 일반 의류 등 높은 수수료율의 제품까지 전체 평균 수수료율이 24%가 넘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쿠팡과 같은 인터넷 거래 플랫폼의 경우 소비자 만족과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입점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두 가지의 조화가 필요한 기업입니다.

현재 활성고객의 증가나 1인당 수익 증가를 보면 쿠팡은 고객에게 만족도를 주는 건 성공한 거 같습니다.

그런데 판매자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홈쇼핑이나 백화점의 수수료율을 보통 30% 정도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켓배송의 경우 배송과 CS가 모두 쿠팡에게 전환되어 장점이 있지만 수수료율 35%는 판매자에게 부담이 되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유인이 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고객이 많아도 수익을 못 내면서 물건값을 내려서 판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제 흑자전환의 명과 암이 서서히 영향을 미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기에 다음 분기부터는 계속되는 흑자 소식을 들을 수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판매자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브랜드 파워가 높고 객단가가 높은 전자제품의 경우 수수료율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쿠팡의 경우도 브랜드 제품의 경우 수수료율을 쉽게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일반 판매자의 경우는 높은 수수료율을 가지고 진행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는 쿠팡을 놓치기 싫은 마음과 낮은 수익율로 고민하는 판매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쿠팡은 이 고객과 판매자의 중간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서 한국의 인터넷 거래 플랫폼을 지배하게 될까요?

아니면 판매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가 성장성이 저하되는 악순환을 가지게 될까요?

3년 후의 쿠팡은 지금 스타트업 기업들의 이정표가 되니 관심이 가는 사항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