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번주의경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방한과 바빠지는 재계

by 금주의경제이슈 2022. 11. 10.

 

빈 살만 왕세자의 성향과 방한 목적

빈 살만 왕세자는 영국의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개인 자산만 1375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호입니다. 물론 사우디 왕가의 경우 왕가의 자산과 개인의 자산의 경계가 모호하고 사생활 보호법으로 재산 공개가 금지되어 있기에 포브스 선정 부호 순위 등에는 자주 빠지고 있습니다.

또한 왕태자이고 총리와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있고 경제위원이기도 한 핵심 권력입니다.

사우디라는 중동 맹주의 권력자이자, 85년생 어린 부호는 현 살만 국왕의 13남매 중 일곱번째로 태어났습니다. 형제 계승을 하는 사우디에서 그가 왕세자로 책정되었다는 것만 봐도 그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형제 숙청이나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방해되는 존재들은 암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튀르키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반정부 언론인의 암살 주범으로 꼽히며 세계적 비난을 받기도 한 인물입니다.

사우디 국내 정치 성향은 보수적 수니파에 맞서 꽤 진보적인 인물로 자신의 권력 쟁취과정에서 국민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실리적 인물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즉, 빈 살만 왕세자는 권력투쟁에 능하고 자신의 이득을 확실히 취하는 사람이기에 이번 방한도 분명한 목적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2019년 첫 방한 당시에도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에너지 등 MOU만 10건  채결하였고 한국의 무기 개발 기술에도 관심을 표했습니다. 

이번 2022년 방한 목적은 더 명확합니다. 그의 비전 2030의 핵심 네옴 시티 건설 계획에 관련된 기업인을 만나기 위해 이미 롯데호텔 서울의 400여 개 객실은 예약이 완료되었고 이미 사우디에서 온 선발대가 투숙하고 있다고 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11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그리고 네옴 시티

비전 2030은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상황에서는 필수적인 경제 구조 다각화 시도의 하나입니다. 사우디는 심하면 자원의 저주라고 말하기도 하는 자원 의존 경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국가의 경제 역량이 모두 자원개발과 채취에 집중되는 경제 체재로 원유 가격에 의존적인 경제구조입니다. 에너지의 가격 변동은 언제나 심하기 때문에 이런 자원 의존 경제는 경제의 건전성이 취약합니다. 이는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이 되고 실제로 미국의 셰일 가스로 인해 남미의 에너지 의존형 정권들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제 구조 다각화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미의 원유 기반 국가들은 그 일을 해내지 못하고 실제로 무너졌으니까요. 따라서 비전 2030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무래도 적을 많이 만들면서 얻은 정권이기에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그 비전 2030의 중심에 네옴시티가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도시개발계획인 네옴 시티 그 예상 자금만 1조 달러(1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 하위 계획인 더 라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만도 약 5000억 달러(650조원) 규모의 자금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친환경 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 43배 크기에 달하는 지역에 170km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도시가 바로 더 라인입니다.

 

네옴 시티와 관련된 국내 참여 기업들

이런 엄청난 개발계획에는 많은 자금뿐 아니라 기업들도 연관되게 됩니다. 한국은 자동차와 건설 등에서 강세를 가지고 있어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수주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이미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0억달러 규모의 네옴 시티 프로젝트에 수주를 마쳤고 추가 수주를 위해 이번 방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 그룹도 스마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네옴 시티에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아그룹 또한 필요한 제철 역량을 발위할 예정이고 한미글로벌은 네옴 더 라인의 특별 총괄 프로그램 관리 용역을 수주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조금은 특이하지만 sm 엔터테인먼트도 네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팀 코리아 컨 서시 움에 참여하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sm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번 방한이 중요한 이유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국입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유의 경우 전체 필요한 양의 30% 정도를 사우디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2위인 미국과도 12.4%로 꽤 격차가 있을 정도로 사우디의 원유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건설기술과 자동차 기술 등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수출을 한다 돈을 번다는 의미에서도 너무 중요한 사업이지만 우리나라 에너지 안정성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젊은 지도자에 야심 넘치고 능력도 있지만 자신의 실리를 위해 가족의 숙청도 불사하는 지도자입니다. 이런 그에게 인상을 남기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미래의 경제상황을 위해서도 좋은 키카드가 될 확률이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