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과정
일단 FTX의 파산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암호화 화폐의 현재 상황과 문제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FTX의 파산의 시작은 코인데스크의 보도부터 시작됩니다.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 리서치(FTX의 자회사)의 자산이 FTT라는 FTX의 거래소 토큰으로 이루어졌다는 부실에 대하여 보고하게 됩니다. 자산의 부실 보고에 바이낸스의 창업주인 자오창펑은 FTT 토큰을 매도할 예정이라는 트위터를 작성합니다. 이 결과 FTT 토큰은 급락하게 되었고 고객들은 FTX에서 자금을 빼는 뱅크런이 발생합니다. 이런 뱅크런의 결과 세계 3위의 거래소였던 FTX은 고객의 자금 인출을 중단하는 강수를 두게 되었고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는 소식으로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FTT의 자전거래와 고객예치금 횡령 의혹
많은 사람들이 FTX 거래소의 문제는 리먼사태와 닮아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분식회계 엘론이나 대우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이유는 문제의 발생이 모럴해저드에 있게 때문입니다. 도덕적 해이는 금융시장이나 시장경제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회계감사를 하고 금융 규칙을 만들고 법을 제정하고 감시합니다. FTX의 문제는 가상화폐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런 가상화폐 시장은 아직 규칙과 법적 제한이 적습니다. 아직 정의하고 법으로 규제하기에는 너무 신규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알라메다 리서치 같은 투자회사가 자신의 모회사가 만든 FTT 토큰으로 모든 자산을 구성하는건 일종의 자전거래입니다. 100% 자회사가 모회사가 가상으로 발행한 자산에 투자하고 그 투자로 자산을 잡아 그 크기를 부풀리면 실제 자금보다 훨씬 큰 자산이 잡히게 됩니다. 이는 투자자의 눈을 가리고 폰지사기처럼 투자자를 유혹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또한 FTX는 고객의 돈에 손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기관은 고객의 예치금에 손대는 것에 대해 법적인 구속을 받습니다. 고객의 예치금은 자신의 돈이 아니라 고객의 돈을 임시로 받아둔 것에 불가하고 자신에게 소유권이 없다는 걸 생각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FTX는 이런 기본적인 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만약 금융기관이었다면 이런 의혹 있는 행위만으로도 동종업계에 재취업이 금지되고 법적인 처벌을 받기에 관계자가 약소하지만 견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이런 견제조차 되지 않고 소수의 의사결정자 뱅크먼 프리드 등에 의하여 모두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도덕적 해이와 스스로 견제할 수 없는 회색지대는 이미 금융시장에서 많이 보았던 사건들을 동일하게 일으키고 있습니다.
FTT와 루나코인 그리고 티몬과의 관계 보는 예상도
FTT는 루나코인과 많이 닮아있다고 합니다. 둘 다 스테이킹 코인으로 충분한 자산이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를 더 쉽게 끌어모을 수 있지만 투자자에게 그 수익률을 보장하는 법적 규제는 없었습니다. 스테이킹을 하면 일정기간 락업되어 판매도 할 수 없고 지금처럼 급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손 놓고 자신의 투자자산이 하락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인출 중지까지 되었으니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이렇게 닮아있는 FTT와 루나코인이기에 루나코인의 최근 티몬 창업자 신현성 씨와의 부정 거래 혐의는 흥미롭습니다. 이번 14일 검찰은 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씨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혐의 내용은 루나 폭락 전 1400억 원의 수익을 내고 매매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과연 루나코인에만 있었던 일일까요? 아닐 거라고 예상됩니다. 실제로 자전거래로 장부금액을 부풀린 혐의와 고객 돈 유용한 혐의를 가지고 있는 FTX는 분명 FTT 관련하여 큰 수익을 본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 수익은 투자자의 손실일 것입니다.
코인시장의 고객보호
사실 코인 관련 내용은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코인 자체에 대해 의미를 알 수 없고 법적 제도화가 안되어 있어 사기의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자산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자금의 유입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보통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확인하지만 가상화폐는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투자자에게 피해는 경우를 보면 기존 금융시장의 제도 부실로 생겼던 사기 방식이 그대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인시장은 결국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제도권 하에서 규제받고 감시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코인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금융시장에서 제도가 부실하여 발생했던 사기나 피해들을 그대로 받을 것입니다.
관계 당국의 빠른 법 제정을 바라며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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