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번주의경제뉴스

밥 아이거의 복귀 디즈니의 현재와 미래

by 금주의경제이슈 2022. 12. 5.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 복귀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11월 28일 밥 아이거를 CEO에 복귀시킨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밥 아이거는 현재 디즈니 제국을 완성한 CEO로 유명한 경영인으로 엘리자베스 2세가 수여한 마지막 외국인서훈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ABC에 입사하여 디즈니가 ABC에 인수되며 1999년 디즈니 인터네셔널 회장, 2005년에는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디즈니의 픽사, 마블, 루카스필림 인수와 상하이와 홍콩 등 오프라인 사업도 확장시켰기에 CNBC는 미국 브랜드의 부활 사례로 뽑기도 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애플의 이사진으로 합류하기도 하였고 회장에 취임하기도 하였지만 디즈니가 애플TV와 경쟁관계에 놓이면서 이사회 자리에서 물러났고 2020년에는 디즈니 CEO 자리에서도 물러났었습니다. 즉, 디즈니의 기둥을 정비하고 회사의 체질을 바꾸며 디즈니 제국을 완성시키고 은퇴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그를 다시 불러온다는것에서 디즈니의 현재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현재 상황

그럼 현재 디즈니의 상황은 은퇴한 CEO를 다시 불러와야 할 정도로 어려울까요? 대답은 '그렇다' 입니다. 코로나로 디즈니는 큰 손실을 보왔습니다. 주사업이 오프라인에 있기에 거의 5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던 디즈니는 코로나가 어느정도 해소가 되면서 2021년 2월 160 달러 최고가를 찍은 후 점점 주가가 하락하여 현재는 99 달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15900에서 11461로 빠진것에 비해서 더욱 급격하게 빠진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위기는 재무제표 상에 그대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2022년 디즈니의 연간 영업이익은  53억 달러 정도 입니다. 엄청난 수익이지만 2018년 148억 달러를 달성하던 디즈니로는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2018년 기준 연간 594억 달러 매출에서 2022년 827억 달러로 매출이 140%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오히려 65% 가까이 감소하였습니다.

현금흐름은 더 안 좋습니다. 2018년은 주식매수선택권 등을 통해서 많은 현금이 나갔지만 143억 달러에 가까운 현금영업이익의 증가로 9100만 달러의 현금이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2022년은 영업현금흐름이 60억 달러 증가하였지만 투자현금흐름과 재무현금흐름만 합쳐도 98억 달러에 가깝게 나갔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현금이 47억 달러 감소하였습니다.

 

즉, 디즈니는 매출은 증가하지만 그 폭이 적고 영업이익율은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써야하는 현금은 더욱 증가하여 기업의 현금흐름이 원할하지 않습니다. 이런건 디즈니 답지 않습니다. 디즈니는 막대한 테마파크의 매출로 원할한 현금흐름을 가지고 주변 생태계를 다 고사시킬 정도로 먹성 좋은 괴물기업입니다. 그런 디즈니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것은 큰 문제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현재 디즈니의 문제는 분명합니다.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입니다. 디즈니는 3년동안 벌써 80억 달러의 현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부분이 역대 최고 매출인 74억 달러를 내고 있지만 OTT부분에서 그 수익을 모두 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누르고 전 세계 가입자 수를 2억 2100만명 으로 늘려 세계 1위가 되었지만 이렇게 늘려온 가입자는 4%의 해지율을 내며 그대로 플랫폼 내에 머무르지 않고 떠났습니다. 

 

 

밥 아이거가 꿈꾸는 디즈니의 미래

디즈니의 현재 문제점이 너무 명확하기에 밥 아이거의 45분 질의응답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수익성 강화입니다.

일단 신규채용이 동결됩니다. 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검토하여 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적자를 감수한 OTT의 공격적 마케팅과 지출은 줄이고 수익성을 추구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밥 아이거가 이전에 했던 것처럼 공격적인 M&A는 현재로는 없을 것을 시사하였습니다. 회사의 컨텐츠 자체는 수용과 포용을 언급하며 LGBTQ 문제에 지금의 스텐스를 유지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디즈니의 미래는 명확해보입니다. 디즈니는 7.99달러의 구독가격을 10.99 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채용 동결로 인건비를 감소시키고 컨텐츠 제작비용은 줄일 예정입니다. creative engine 을 수리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이는 많은 비용을 쓰고 구독자를 잡는 대신 효율성을 택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