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번주의경제뉴스

시진핑 주석의 사우디 방문, 불편한 미국 그리고 페트로 달러 시스템

by 금주의경제이슈 2022. 12. 19.

 

시진핑 주석의 사우디 방문과 한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9일 사우디와 공동성명을 통해 네옴시티 관련 MOU 체결 등 많은 경제협력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시진핑 주석과 사우디의 공동성명은 시진핑 주석의 사우디 방문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중국이 사우디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292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MOU를 맺었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원유에 있어서는 원유를 위안화로 결제 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과 큰 영향관계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기존 300억 달러 규모의 MOU를 사우디와 맺었는데 그 분야가 중국과 많이 겹칩니다. MOU는 계약은 아직 아니기에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네옴시티의 핵심 프로젝트인 더 라인은 친환경 그린 수소, 태양광, IT 등이 핵심인데 우리가 맺었던 MOU의 영역과 중국이 이번에 맺은 영역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의 경쟁 영역 말고도 세계적으로도 주안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

미국의 바이든과 빈살만 왕세자는 조금 불편한 관계에 있습니다. 이미 지난 왕세자 방한 글에도 밝혔듯이 바이든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가 정권을 가지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언론인 피살 등에 불편한 모양새를 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1974년 페트로 달러 시스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동맹으로 있었던 미국과 사우디의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우디는 이번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인상시켰었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꽤 난처한 상황이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정치적 이유를 제외하고도 사실 경제적 이유가 더 큽니다.

2021년 기준 전세계 1위 원유 생산국가는 미국입니다. 하루 165,585 배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954 배럴입니다. 이미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한 경쟁국 중 하나가 되었고 실제로 2020년 4월 20일에는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빈살만 왕세자의 사우디는 중국을 이용한 균형외교를 노선으로 선택한 듯합니다.

 

 

페트로 달러 시스템

월스트리트저널이나 CNBC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언론에서는 시진핑의 사우디 방문이 예정되자마자 페트로 달러의 위기를 걱정하였습니다. 

페트로 달러 시스템은 금본위 제도 이후 발생한 미국의 새로운 국제통화 기준입니다. 현재 원유는 미국 달러만으로 거래되는데 그를 통해 미국은 사우디와 동맹을 맺고 미국은 다른 나라에 원유수출을 금지하여 사우디에게 원유수출 이익을 몰아주고 미국은 달러를 국제 결제시스템의 위치를 공고히 하였던 제도입니다. 또한 국방에서도 미국의 안보에 승차하면서 불확실한 중동 정세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16년 통합세출예산법을 통하여 미국산 원유의 수출 금지가 해제되면서 전 세계 원유의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사우디의 수익성이 꽤 하락하였습니다.(그 전인 2011~2014년까지 평균 가격이 90~110달러에 가격을 유지하였습니다.) 물론 경제성 때문이긴 하지만 다른 면으로 사우디와의 약속 때문인지 수출지역은 꽤 자제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의 균형 가격이 감소되었다는 사실은 확실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던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의 입장은 확실해 보입니다. 

 

사우디의 입장을 확인했으면 미국의 입장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리핀 딜레마

트럼프 시절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은 브레튼우즈 체제의 흔들림을 의미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다시 한번 제기된 것이 트리핀의 딜레마입니다. 트레핀의 딜레마란 기축통화는 끊임없는 대외적자를 발생시켜 유동성을 공급해야하고 경상수지 흑자를 유도하면 달러의 유동성이 축소되어 기축통화로써 위험해진다는 딜레마 입니다.

즉, 미국의 위험성이라고 매번 말했던 쌍둥이 적자는 사실상 기축통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유지되어야 하는 상태입니다. 물론 강달러를 추구하며 약간 벗어난 경우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금리 인상은 트리핀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달러의 쓰임이 줄어든다면 다시 트리핀의 딜레마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우디와 미국 그리고 중국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