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제학자들이 내는 한 목소리 2023년 경제침체
CNBC에는 재밌는 사설이 올라와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모두 입을 모와 2023년 경제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모든 사람이 경제 침체를 예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건 확정이지만 그 기간과 강도에 있어서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경제침체는 특정한 사건으로 폭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서서히 침체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침체가 길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경제가 그 활력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경기 침체는 서서히 몰래 오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연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제침체라는 점입니다.
그럼 연준은 어떻게 어째서 이런 경제침체를 일으킨 걸까요?
만들어낸 경제침체 연준의 금리정책
일반적으로 물가 안정과 경제 부흥이 각 나라의 핵심 목표가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준은 경기 침체에서 2번이나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를 부양시켰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둔화시켜 경제침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3월에 0프로에서 시작한 금리는 벌써 4.5프로까지 빠르게 인상하였습니다. 이런 이래 없는 금리인상 속도는 폴 볼커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기존 몇몇 경제학자들이 4프로대에서 금리인상을 중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았던 것도 폴 볼커를 기준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폴 볼커도 금리를 올리고 인플레가 완전히 진정되기 전에 금리 인상을 중지한 바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지연되어 반영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연준은 내년까지 5프로 금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점도표 상의 예상 금리를 보면 거의 5프로 초반대에 몰려있는 것을 보아 상반기에도 베이비 스텝 2~4회 정도는 예상될 듯합니다.
이런 금리정책은 이미 주택 시장에 타격을 주어 미국 주택 판매는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11월에는 작년보다 35.4프로 감소하였습니다. 현재 미국의 30년 모기지 금리는 7프로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소비자 물가도 연 7.1프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시장 경제학자인 톰 시몬스는 경제학 교과서의 고전적인 불황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이런 경기 침체는 어느 정도로 갈까요?
경기 침체의 기간과 강도 예측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2분기 이상 지속되는 경우 장기 경기침체로 간주됩니다. 다만 그 충격이 심각하면 경기 침체를 선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 판데믹의 경우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강도가 세서 바로 경기 침체를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경기 침체의 기간과 강도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기 침체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경기 침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이유로 미국의 임금상승 폭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지목하기도 하였습니다. 중앙은행의 제 1목표는 물가 안정인데 물가를 낮추려면 경기 침체와 함께 소득이 어느 정도 침체에 빠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각 빅테크 IT 기업들이 채용을 줄임에도 임금의 인상폭은 여전히 높고 실업률 또한 자연실업률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편이기에 물가상승기조가 꺾이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물가의 상승률을 예측하지 못하니 인위적인 금리조정으로 만들어진 경기침체의 기간이나 강도도 서로 예측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는 내년 말이나 되어야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경제학자는 내년 하반기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도 하는 이유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내년 실업률이 3.7프로에서 내년에는 4.6프로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은 경기 침체의 강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실업률 1프로 상승은 상당히 큰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연준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한국 경제의 영향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한국
현재 연준은 2024년에서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보통 2023년 말정도를 금리 인하 시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8년 1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이 위험시기의 경기침체는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만 큰 충격은 두 달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이미 반년 이상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그 하락은 아직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신규 일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2022년 초만 하더라도 한 달에 6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있어서 기업들이 구인난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달에 25만개 내년부터는 한달에 10만 개의 신규 일자리만 나와 점차 구직난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그 누구도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한국은 어떨까요? 지금처럼 미국과 1프로 이상의 금리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변동금리 비율이 높고 가게 대출 비율이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금리 인상이 더 어렵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의 경제 구조는 튼튼하기는 하지만 미국처럼 안정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한국은 내년 4프로 초반의 기준금리를 가지고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면 미국보다 한스탭 더 빠르게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유혹도 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번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정부로부터는 독립되어 있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는 완전히 독립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말 그대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은 미국만의 경제 문제가 아닌 세계의 경제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더욱 신경 쓰고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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