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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40% 성장 그러나 위기의 테슬라

by 금주의경제이슈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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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40퍼센트 상승한 테슬라 그러나 시장은 실망

테슬라는 2023년 1월 2일을 기준으로 4분기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2022년 4분기에 총 405,278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439,701대를 생산하여 2022년 총생산량은 137만 대, 총 차량 인도량은 131만대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인도량인 308,600대와 연간 차량 인도량 936,172대에 비하여 40퍼센트가량 성장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인도량을 427,000대 인도를 예상하였고 컨센서스 추정치는 409,000 ~ 433,000대였기 때문입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실망이라면 실망일 수 있는 기록을 세운 테슬라. 왜 이번 테슬라의 기록이 왜 CNBC 메인 뉴스를 장식하고 경제지에서 주요 뉴스로 도배되는걸까요?

 

 

 

 

테슬라의 주주들 입장과 그들의 불만 이유

테슬라의 뉴스 도배는 이번에 발표된 생산량이나 차량 인도량보다 더 근본적인 위험입니다. 12월 05일부터 1월 3일 단 1개월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40퍼센트 넘게 하락하였습니다. 동기간 애플이 14퍼센트 아마존이 5프로 종합지수인 나스닥 지수가 7.5프로 빠졌던걸 생각하면 훨씬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주가가 빠졌지만 테슬라의 2023년 1월 3일 per는 아직도 56.37배인 상황입니다. 생산업체가 이정도 per를 가지고 있다는건 보통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테슬라는 미래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자율주행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 하지만 이런 기대감에 못 미치는 성장률은 주주들의 실망감으로 표현되고 이는 주가에 반영됩니다.

현재 테슬라 주주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주식 커뮤니티인 월스트리트뱃에서 일론 머스크와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는 가장 화제의 인물 중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이슈가 있던 없던 언급되며 욕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 주식에 가장 열광하던 이들이 그들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테슬라의 리스크는 바로 오너리스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치명적 리스크 오너리스크

일론 머스크는 화제의 인물입니다. 테슬라가 아직 차를 생산하지 못하던 시절부터 그는 언제나 독특했습니다. 테슬라가 생산을 시작해내고 스페이스 X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그의 화제성은 더욱 높아졌고 그의 독특한 행보는 이슈가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오너의 이런 독특한 행보들이 홍보되어 기업에 이익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사실 그 수준은 이미 뛰어넘은 상태입니다. 이미 세계 최고의 부자이고 화제성이 이렇게 높은데도 여전히 독특하고 튀는 언행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잡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홍보방식에는 당연히 반대급부의 부정적 의견이 따라오는 법인데 머스크의 경우는 이미 홍보할 거리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심지어 머스크는 기업인들에게는 금기시되어 있는 정치적 발언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노동시장에서도 당일 출근하여 로그인이 안 되는 방식으로 퇴사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여 비판받았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할 때도 언론의 자유를 외치면서도 자신을 비판하는 트위터는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테슬라 주주들에게 최근 가장 큰 오너리스크를 보여줬던 건 트위터 인수 당시입니다. 트위터 인수 당시 일론은 LBO 방식으로 트위터를 인수하였습니다LBO 방식은 그 회사 전체를 부채와 함께 사는 방식이기에 일론은 현금이 필요했습니다. 테슬라는 이제 막 수익을 조금씩 내기 시작한 기업인데 그 현금이 어디서 날 수 있을까요? 역시 대부분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대가입니다. 대주주의 주식매각은 일반 소액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에 한국에서도 공시하는 상황인 걸 생각하면 테슬라 주식이 하락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테슬라 주주들의 바람

테슬라 주주들이 바라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트위터의 경영은 전문 경영진에게 맡겨두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주주로써 당연한 요구입니다. 테슬라 자체를 운영 못한다기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한 하락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차는 절벽에서 굴렀으나 내부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머스크입니다. 그러기에 올해 처음으로 재산 2000억 달러를 날린 최초의 사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머스크의 팬이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 머스크 팔로워들도 머스크의 CEO  사임에 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부터 스페이스 X , 테슬라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경영자의 모습을 닮아 그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IPO를 하면서 불특정 주주들에게 주가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경영자가 된 이상 일론 머스크의 앞으로의 행보는 조금은 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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