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세계와 중국 그들의 밀월관계
중국은 지금까지 제1세계의 생산공장역할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비상으로 임금이 늘어나고 중국공산당(CCP)의 영향이 점점 늘어나 기존처럼 원활한 생산이 어려워졌습니다. 근근이 유지되고 있던 생산공장 중국은 이번 코로나와 미중무역갈등을 통해 폭발하게 됩니다.
제1세계는 이른바 시장경제에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기존 선진국을 뜻 합니다. 그들은 높은 임금으로 제품을 생산할 생산공장을 필요로합니다. 생상공장에는 크게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는 낮은 임금입니다. 선진국이 생산공장을 필요로 하는 기본원인입니다. 다음 한 가지는 정치적 안정성입니다. 나라에서 현 정치세력과 반군세력이 존재한다면 안정적으로 회사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는 기본 인프라입니다. 만약 정글이라 사막이라 도로가 없고 물건을 옮길 수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이런 제1세계 국가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하였습니다. WTO 가입 전 중국의 임금은 낮았고 공산당 일당독재를 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따라서 치안도 안정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프라가 기본적으로 되어있었고 추가 인프라 설치 의지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최악의 실책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미국 등 제1세계가 낮은 물가의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데 중국 생산공장의 힘은 컸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제1세계의 자본과 기술력은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경제성장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의 폐해를 가리고 인민들의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보통 독재는 불만을 야기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정보가 열려있는 시대에는 더욱 불만이 폭발하기 쉬운데 이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건 경제성장이었습니다.
지속될 거 같은 양쪽의 밀월관계에 많은 소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상하는 중국 제1세계에서 매력이 떨어지다
중국은 여전히 제1세계 입장에서 많은 매력을 지닌 나라입니다. 일단 인구로 인해 생산기지로 뿐만 아니라 소비시장으로도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안정성을 기반으로 했을 때입니다. 현재 중국은 투자 안정성이 꽤 떨어지고 있는 사회입니다.
첫 번째 사건은 미중 무역갈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씨앗은 예전부터 발아하였지만 갈등이 표면으로 나타난 미중 무역갈등. 이를 통하여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를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는 꾸준하게 증가하다가 코로나와 미중 무역갈등을 기점으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다 2021년 코로나 풍선효과로 다시 조금 증가하는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첨단 반도체부터 1차 산업인 농작물까지 세계 패권국인 미국의 영향이 없는 제1세계는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불안정성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시진핑의 독재체재 구축입니다. 현실적으로 기업들이 가장 영향을 느낀 사건입니다. 작년 하반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하여 애플은 신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었습니다. 이는 4분기 애플 매출의 타격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피해를 본 기업은 애플만이 아닙니다.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모든 기업은 피해를 보았고 한국의 경우에도 한국무역협회를 통하여 최소 45개 도시에서 생산 및 운영에 차질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제로코로나가 시진핑 독재로 인하여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사라지고 독단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래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는 대목입니다.
높아지는 임금도 부담이지만 업체들이 중국에 남아있는 이유 중 하나인 소비시장의 역할도 차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시장의 경우 자동차도 합자기업으로만 가능하고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은 배척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자국 내 제품 소비가 늘고 생산기지를 만들었던 업체들은 경쟁부담이 늘고 있어 소비시장으로 매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중국을 생산기지로 하는 많은 업체들이 생산기지 다변화를 고려하게 됩니다.
넥스트 차이나로 선호되는 인도의 장점과 단점
블룸버그에서는 넥스트 차이나를 검색하면 하나의 섹션이 검색됩니다. 기업과 경제인들 사이에서 넥스트 차이나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섹션입니다. 이번 1월 23일 블룸버그에서 넥스트 차이나로 뽑는 기업은 인도입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 또한 예산의 20% 가까운 자본 투자에 지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0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거대한 인구로 거대한 소비시장이자 넥스트 차이나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는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약점이 있을까요?
인도의 장점은 확실합니다. 많은 인구입니다. 중국을 넘어서는 인구에 인구 피라미드 구조는 하방이 튼튼한 상황입니다. 인구의 양이나 구조면에서 중국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런 인구를 바탕으로 인도는 가계소비 지출 2조로 세계 5위의 소비시장입니다. 언어적으로도 매력적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처럼 세계의 공용어는 영어입니다. 인도는 영어 사용에 부담이 없습니다. 정부의 제조업에 대한 열망도 장점이라고 합니다. 모디 총리의 인도는 현재 2014에 시작한 make in india를 통하여 중국이나 한국 싱가포르 대만처럼 세계가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노동 공장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노동자 임금도 낮기에 해외 대기업들의 투자는 인도에게 매우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다음 10년 동안 세계 경제 증가의 1/5를 인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미래가 밝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인도의 단점도 뚜렷합니다. 인도의 단점은 세계가 인도가 아닌 중국을 생산기지로 택했었던 이유와 이어져있습니다. 가장 큰 건 관료주의와 부패입니다. 인도의 관료주의와 부패는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제1세계의 기업들이 인도를 찾았을 때 관료주의를 해결하는 비용이 중국의 인건비보다 높다면 인도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게 됩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까지 대부분의 인도 경제는 국유화되었고 관료들이 자동차 모델부터 매장에서 허용되는 빵까지 모든 것을 지시하는 관료주의 사회였습니다. 그런 인도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1991년입니다. 1991년 IMF의 압력에 직면한 인도는 루피 평가절하와 외국인 투자개방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도의 부는 서서히 회복되다가 2000년대에는 평균 8%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인도 모디총리는 인도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고 제조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23년에는 약 8조 루피(약 121조)를 인프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른 문제는 선호도 문제입니다. 인도 20대 실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모디 총리의 외자 유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젊은 인도인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나중에 취업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20대 인도청년의 48%만이 고용되었고 48%의 사람들은 더 나은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과 단점을 가진 인도 넥스트 차이나의 꿈은 이루어질까요? 그리고 제1세계는 생산공장 다변화에 성공할까요? 휘몰아치는 국제정세에 각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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